주식회사의 청산절차에서 청산인이 해야 하는 청산사무는 ①현존사무의 종결, ②채권의 추심과 채무의 변제, ③재산의 환가처분, ④잔여재산의 분배 등이다. 이중 채무의 변제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 상법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청산인은 취임한 날로부터 2월내에 회사채권자에 대하여 일정한 기간(2월 이상이어야 함)내에 그 채권을 신고할 것과 그 기간내에 신고하지 아니하면 청산에서 제외될 뜻을 2회이상 공고로써 최고하여야 한다. 청산인은 알고 있는 채권자에 대하여는 각별로 그 채권의 신고를 최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상법 제535조)

한편, 청산인은 위와같은 신고기간 내에는 채권자에 대하여 변제를 하지 못한다(변제지연으로 인한 지연배상의 책임은 있음). 다만, 소액의 채권, 담보있는 채권 기타 변제로 인하여 다른 채권자를 해할 염려가 없는 채권에 대하여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이를 변제할 수 있다.(상법 제536조)

따라서 최소 2달 이상으로 정해진 채권신고(공고)기간내에는 개별 채권자에게 변제하지 못하는데, 이는 회사의 재산이 채무의 변제에 부족할 경우에 대비하고, 전체 채권자에 대하여 공평하게 변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둔 규정이다.